[씨름]LG “한가위만 같아라”

  • 입력 2002년 9월 22일 18시 00분


원주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 세번째판에서 신창건설 이헌희(오른쪽)가 LG투자증권 백승일을 모래판에 쓰러뜨리고 있다.[연합]
원주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 세번째판에서 신창건설 이헌희(오른쪽)가 LG투자증권 백승일을 모래판에 쓰러뜨리고 있다.[연합]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이 2개대회 연속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LG씨름단은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 세라젬 원주장사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신창건설 코뿔소씨름단을 5-4로 힘겹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7월 서산대회 이후 2개월여만에 다시 우승,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 대회 정상에 오른 현대중공업 씨름단과 단체전 판도를 양분했다.

예선에서 LG는 현대를 꺾었고, 신창은 상비군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첫판에서 LG는 염원준이 신창 원종수를 배지기로 눌렀으나 이어 임홍제, 백승일, 이성원이 내리 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LG는 넷째판에서 이규연이 황규철을, 다섯째판에서 남동우가 김효인을 각각 들배지기와 배지기로 물리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의 ‘에이스’끼리 맞붙은 여섯째판에서 신창은 황규연이 김영현을 합의판정 끝에 잡치기로 눌러 ‘대어’를 낚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뒷심이 받쳐주지 못해 LG에 우승을 넘겨야 했다. LG는 ‘변칙기술의 달인’으로 통하는 LG 모제욱이 신창 최영준에 ‘팔 걸어 뿌려치기’ 기술로 여덟째 판을 가져간 뒤 마지막 판에서 강성찬이 손동원을 들배지기로 눕혀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 벌어진 백두급과 한라급 경기에서는 각각 염원준(LG)과 김용대(현대)가 황소 트로피를 가져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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