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GC(파71)에서 벌어진 탬파베이클래식(총상금 26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사흘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중 퍼팅랭킹 1위(홀당 1.596타)의 고감도 퍼팅으로 ‘챔피언조’로 샷대결을 벌인 글렌 데이,팻 페레스(이상 미국)의 추격을 따돌리며 낙승(17언더파 267타)을 거뒀다.
고국에서 열린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느라 미국PGA투어 3개대회에 못나가 미국PGA투어 상금랭킹이 31위로 밀려난 최경주는 ‘상금랭킹 30위까지’에게만 출전권을 주는 ‘별들의 전쟁’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갖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었다.
5타차의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4,5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아 합계 16언더파를 마크, 4번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하며 합계 7언더파까지 추락한 3라운드 단독2위 페레스를 일찌감치 우승다툼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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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따라붙었던 데이도 전혀 흔들림없는 최경주의 기세에 눌려 후반들어서는 보기만 2개 범하며 단독2위(10언더파 274타)에 만족해야 했다.
원온에 실패한 13번홀(파3)에서 버디보다 값진 파세이브를 기록한 최경주는 여세를 몰아 14번홀(파5)에서 멋진 벙커샷으로 핀 1m지점에 3온시킨 뒤 버디를 낚아 합계 17언더파로 데이와의 격차를 6타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경주는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두번째 우승이 첫번째보다 더 어려웠다. 톱랭커들이 아멕스챔피언십에 출전해 이번 우승이 조금은 가치가 떨어지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 였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템파베이클래식 최종 성적 및 상금 | ||||
순위 | 선수 | 파 | 스코어 | 상금(달러) |
① | 최경주 | -17 | 267(63-68-68-68) | 46만8000 |
② | 글렌 데이 | -10 | 274(68-67-70-69) | 28만800 |
③ | 마크 브룩스 | -9 | 275(73-65-70-67) | 17만6800 |
④ | 존 모스 | -8 | 276(74-68-67-67) | 11만4400 |
로드 팸플링 | -8 | 276(65-68-73-70) | 11만4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