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끈한 공격 5골 폭죽…한국, 오만에 5대2 승

  • 입력 2002년 9월 30일 22시 07분


월드컵 4강 신화를 16년만의 아시아경기대회 정상 정복으로 이어가려는 한국축구대표팀. 공격력은 상승세를 보이며 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우승 고지까지 가기에는 여전히 수비가 불안했다.

30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A조 예선 한국-오만의 경기. 한국은 활기찬 공격력을 보여주며 5-2로 승리, 2연승을 거두며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전반 24분 조성환이 최성국이 오른쪽에서 띄워준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상대 골문을 열었다. 후반 4분 김두현의 추가골에 이어 15분엔 이동국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터졌고 20분엔 이천수가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40분엔 이천수가 상대수비진을 헤집으며 피날레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라인이 오만의 스피드 넘치는 공격수를 잡지 못해 어이없이 2골을 내줬다. 한국이 두 번째 골을 넣은 지 단 1분만인 후반 5분. 한국 수비라인은 오만의 하심 살레 모하메드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날아온 볼을 재빨리 낚아챈 뒤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해 골을 허용했다. 또 후반 31분에도 오른쪽을 파고드는 유서프 알 부사이디에게 기습적인 골을 내줬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아주 좋아졌다. 패스도 정확했고 플레이도 활기찼다. 그러나 수비라인이 문제다. 수비수들이 자신감이 없다. 좀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소극적이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3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양산〓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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