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대표팀]안정환-박지성 ‘충돌’

  • 입력 2002년 10월 18일 18시 18분


‘반지의 제왕’ 안정환(26·시미즈 S펄스)과 ‘재간둥이’ 박지성(21·교토 퍼플상가).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이들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대단하다.

일본의 ‘축구 도시’로 불리는 시미즈시에서는 ‘안정환 신드롬’이 생겼다. 안정환의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훈련장마다 많은 팬이 따라다니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절묘한 볼컨트롤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뽑아 일약 국제적 스타로 떠오른 박지성은 ‘교토의 새 별’. 교토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인사다.

이 두 스타가 일본 축구에서 동지가 아닌 ‘적’으로 처음 충돌한다. 19일 시즈오카에서 열리는 J리그 시미즈 S펄스-교토 퍼플상가의 경기가 그 무대다.

J리그에서는 박지성이 선배. 박지성은 J리그 경력이 벌써 3년째지만 안정환은 지난달 시미즈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J리그와 컵대회 4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안정환은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뉴레이디먼트(몰디브)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이 무르익어 교토와의 경기가 J리그 첫 골을 기록할 절호의 기회.

반면 올시즌 6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교토팀의 주공격수로 뛰고 있는 박지성은 양쪽 허벅지 근육통에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으로 피로가 쌓인 상태이지만 교토 팬을 위해 출전을 강행키로 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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