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LG, 준PO 1차전 승리

  • 입력 2002년 10월 21일 21시 18분


LG가 2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용병 마르티네스의 만루포에 힘입어 6대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대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5회 2사 만루에서 4번타자인 마르티네스가 포스트시즌 사상 6번째인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중월 만루 홈런을 날려 기분좋은 출발을 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로써 LG는 22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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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만루포 주인공 LG 마르티네스
- 친정팀 울린 LG 최원호
- 김수경 발목잡은 현대 야수의 실책
- 추위, 포스트시즌 최대 악재로 등장
- 양팀 더그아웃 대조적인 분위기

선취점은 현대가 먼저 뽑았다. 현대는 1회말 공격에서 볼넷 2개와 상대 투수 폭투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후, 심정수의 주자일소 오른쪽 2루타로 가볍게 2득점했다.

하지만 LG는 뒤이은 2회초 공격에서 사사구 1개와 안타2개 그리고 실책을 묶어 2득점하며 2대2 균형을 맞췄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인 5회. LG 선두타자 조인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후 후속타자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뒤이어 현대 선발 김수경의 제구력 난조로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얻어 1사 만루를 찬스를 잡았다.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이병규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4번타자 마르티네스가 현대 에이스 김수경과 볼카운트 2-2까지 가는 접전끝에 6구째 134㎞ 직구를 받아쳐 115m짜리 좌중월 결승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6대2로 달아났다.

LG는 8회에 현대 박경완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6대3으로 쫓기자 곧바로 이상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8회 2사후에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1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한편, LG 선발 최원호는 8⅔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뽑아내며 3안타 3실점으로 친정팀 현대의 강타선을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최민<동아닷컴 기자> mogu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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