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6일 붉은 악마 인터넷 홈페이지(www.reddevil.or.kr) 게시판에 ‘회장직을 사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신 회장의 사퇴를 놓고 일부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붉은 악마를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집요한 요구 때문에 신씨가 물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동민 붉은 악마 미디어팀장(30)은 “월드컵이 끝난 뒤 여야 정치권의 집요한 구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붉은 악마는 이를 거부했고 최근엔 정치권이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붉은 악마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붉은 악마의 미래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해 왔다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포털사이트 수준의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요구가 많아 곤혹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은 △붉은 악마 사무국을 해체하고 지역별 연령별 취미활동으로 전환하는 안 △회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법인화하는 안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안 등 3가지를 놓고 고민해 왔다는 것.
특히 신 회장은 붉은 악마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대의원들의 의심을 받자 그동안 주위에 고충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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