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에서 멀찌감치 앞서 나가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는 평가를 들었던 성남 일화가 지난 19일 울산 현대에 일격을 당하면서 선두권 레이스가 재미를 더하게 됐다. 성남(승점 36)과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안양 LG, 전남 드래곤즈의 승점차가 7점. 아직 팀마다 6경기 이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23일 열리는 K리그 관전포인트를 알아본다.
▽성남 1위 굳힐까〓성남은 홈에서 급상승세에 있는 4위 수원 삼성(승점 28)을 만난다. 수원이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아시아경기대회에 차출됐던 이운재, 김두현, 조성환, 조병국 등이 복귀해 만만치 않다. 성남은 새로운 황금콤비로 자리잡은 샤샤와 김대의가 변함없이 위력을 발휘할 경우 수원의 저항을 뚫고 승점 3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언킹’ 이동국 한 떨칠까〓경고누적으로 19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부천 SK전에 출전한다. 이동국은 금메달의 부푼 꿈을 안고 아시아경기대회에 나섰지만 4강에서 이란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군복무’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심리적 부담까지 안고 있다. 그 한을 어떻게 날려버릴지 궁금하다.▽외국인 심판 본격 등장〓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영입한 외국인 심판 2명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루츠 미하엘 프레뤼히(45)와 에드가 슈타인본(45)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50경기 이상 심판 경험을 쌓은 베테랑. 이들은 팔꿈치 가격, 백태클, 그리고 심판에게 고함을 치는 행위 등에 대해 엄격히 판정을 내린다고 선언. ▽득점왕보다 치열한 도움왕경쟁〓김대의(성남)와 메도(포항)가 나란히 7개씩을 기록하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초반 거침없는 질주를 하다가 8월18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2개월 넘게 도움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메도. 타이틀을 향한 투지가 그 어느때 보다 강한 김대의. 누가 왕좌를 차지할 것인가.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