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LG, 2년만에 플레이오프진출

입력 2002년 10월 22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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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이틀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현대의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 경기.

LG는 1차전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2차전에서도 최동수의 역전타와 이상훈의 특급 마무리에 힙입어 현대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전적 2승무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정규시즌 2위인 기아와 26일부터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벌인다.

이상훈은 지난 97년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등판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LG 승리의 원동력이 됐고 2차전에서 역전타를 친 최동수는 김성근 LG 감독이 선정한 준플레이오프 MVP로 뽑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LG 2차전 승리의 또 다른 일등공신은 2루수 유지현이었다. 유지현은 3대1로 쫓기던 6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 현대 박종호가 친 타구를 침착하게 잡은 후 2루로 토스하는 동작으로 1루주자 서한규를 속이며 직접 태그아웃을 시키고 다시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를 아웃시켜 현대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이날 경기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3회에 현대가 선취득점했다. 선두타자 전준호의 가운데 안타로 출루한 후, 심정수의 우전 적시타로 1득점했다.

LG는 4회에 1사 2,3루의 찬스에서 최동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전세를 가볍게 뒤집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권용관의 타구가 1루수 글로브를 맞고 우익선상에 안타, 현대 우익수 심정수가 재빨리 공을 잡은 후 2루로 던졌으나 어이없는 악송구가 돼 1루주자 최동수가 홈까지 파고들어 추가득점하며 3대1로 달아났다.

LG 이상훈은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동안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오는 26일 오후 2시 광주구장에서 기아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최민<동아닷컴 기자>mogu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