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플레이오프 MVP 최동수는 26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200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11회 초 통렬한 결승 3점포를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동수는 기아 두번째 투수 김진우의 초구 가운데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최동수는 1-1로 맞선 6회초 2사후 타석에서도 기아선발 리오스의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중월 결승 솔로홈런을 쳐내는 등 이날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LG의 ‘영웅’ 이된 최동수. 그러나 서른한살의 최동수는 왠만한 야구팬들에게조차 낯선 이름이었다.
그의 이름 석자가 야구팬들의 뇌리에 각인된 것은 지난 22일 잠실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최동수는 이날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LG가 예상을 뒤업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
최동수의 야구인생은 파란만장하다.
지난 94년 포수로 LG에 입단한 최동수는 9년동안 주전으로 뛰어본 적이 거의 없다.2군에서 ‘눈물젖은 빵’을 씹기를 7년.
그러던 지난 8월.최동수에게 기회가 찾아 왔다. 서용빈의 입대로 빈자리가 된 1루를 맡게 된 것.익숙한 포수미트를 버리고 1루수용 미트를 집어든 최동수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대를 열고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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