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애너하임 가공할 뒷심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5시 06분


애어하임 트로이 글로스가 8회 2타점 역전 결승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애어하임 트로이 글로스가 8회 2타점 역전 결승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역전의 명수’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눈을 의심케 하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27일 애너하임의 홈구장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6차전.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애너하임은 7회초까지 0-5로 밀려 패색이 짙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숀 던스톤의 2점홈런과 케니 로프튼의 2루타를 묶어 3득점. 6회에는 배리 본즈가 애너하임의 ‘수호신’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1점홈런, 7회에는 제프 켄트가 적시타를 날려 1점씩을 보탰다.

이대로 끝나면 7안타(타율 0.500)를 홈런 4개와 2루타 2개로 장식하며 6타점 8득점에 볼넷 12개를 기록한 본즈가 올겨울 사상 최다인 정규시즌 5번째에 이은 첫 월드시리즈 MVP 수상이 확실시되는 상황.

하지만 승부는 지금부터였다. 애너하임은 7회 스콧 스피지오의 3점홈런을 신호탄으로 8회에는 대린 얼스태드의 1점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 이어 무사 1루에서 개럿 앤더슨의 안타때 좌익수 본즈가 공을 잡다가 놓치는 결정적 실책을 한 사이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날의 영웅 트로이 글로스가 좌중간을 꿰뚫는 역전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6-5로 승리한 애너하임은 월드시리즈 3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 최근 7번 연속 홈팀이 축배를 든 월드시리즈 7차전은 28일 오전 9시 에디슨필드에서 열린다. 애너하임은 존 래키, 샌프란시스코는 리반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예고.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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