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풀코스 31번째 완주한 김재식씨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6시 22분


"건강을 다지는데 마라톤만큼 좋은 운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젠 달리지 않으면 몸이 불편할 정도입니다."

이번 동아경주오픈마라톤까지 정규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만 31번째 완주한 울산 마라톤 동호회 '헤르메스' 회원 김재식(金在植·44·울산 남구 삼산동)씨.

김씨는 지난 98년 마라톤을 시작한 5년차 마라토너지만 지금은 마라톤을 떠나서는 자신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마니아가 됐다. 다음달 3일 열리는 뉴욕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김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때 자신이 경영하는 산업기계 제조업체가 부도위기를 맞으면서부터. 평소 등산을 즐겼던 그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내 자신부터 이겨야 한다"는 결심과 함께 헤르메스 회원으로 가입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김씨는 다른 회원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주변에서 15㎞씩, 일요일에는 울산 울주군 웅촌면 회야댐 주위 40㎞를 달렸다. 그의 마라톤은 회사가 위기를 넘겨 정상가동된 뒤에도 이어졌다. 풀코스 최고 기록은 지난해 3월 서울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세운 3시간16분55초.

김씨는 "앞으로 2년 안에 2시간대로 진입하고 5년 이내에 풀코스 100회를 완주하는게 목표"라며 "생활에 활력과 자신감을 얻으려는 사람은 마라톤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씨가 소속된 '헤르메스'는 의사 8명과 자영업자 14명 등 22명이 회원. 매주 목요일 정규 운동모임에 20회 이상 참가한 사람에게만 회원자격이 주어진다. '달려 보아라. 느낄 것이다'가 이 동호회의 슬로건.

회원 가운데 17명이 참가한 이번 동아경주오픈마라톤에서 김씨 등 14명은 풀코스를, 3명은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경주=특별취재반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