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울산 유상철 3경기 연속골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8시 14분


오른쪽 코너킥을 최원권이 성남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차 올리자 공격수들과 수비수들이 한데 뒤엉키며 혼전을 벌일 때였다. 이 순간 골지역 왼쪽에서 진순진이 솟구쳐 오르며 머리로 살짝 갖다댄 볼이 골네트를 그대로 갈랐다.

이날 진순진의 결승골은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우승 판도를 완전히 안개속으로 몰아넣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2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 안양 LG-성남 일화의 경기.

안양은 전반 25분 진순진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최근 5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성남은 10승7무5패(승점 37)로 1위를 지켰으나 전남 드래곤즈(승점 33)와 안양(승점 32)의 맹렬한 추격속에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실업축구 할렐루야 시절 득점왕을 독차지했던 진순진(28)은 1999년 안양 유니폼을 입은 뒤 프로무대에서도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날 결승골로 안양에게 우승 희망을 던져주었다.

부천에서 열린 울산 현대-부천 SK전에서는 울산의 유상철(31·사진)이 K리그 복귀 이후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유상철은 후반 22분과 42분 월드컵대표팀에서 같이 활약했던 현영민의 도움을 연속해서 받아 2골을 뽑아내 울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유상철은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4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울산은 유상철 복귀 이후 3연승을 달리며 8승8무6패(승점 32)로 4위를 지키며 막판까지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전 시티즌을 2-1로 눌렀고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모터스는 1-1로 비겼다.

팀 순위
순위승점
성남1075332937
전남895201733
안양958292132
울산886262232
포항886262632
수원795232130
전북6106313028
부산688323026
부천669263124
대전11011133213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26일 전적

전남 2-1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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