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야구는 역시 투수 놀음이야!"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4시 37분


올 시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이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기아와 LG.

이 두 팀은 정규리그 19번의 맞대결에서도 1번의 무승부와 8번의 1점차 승부를 벌일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많이 경험했던 두 팀이다.

그렇다고 플레이오프에 들어오기에 앞서 양팀이 이렇게까지 혈전을 벌이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왜냐하면 정규리그 상대 전적과 팀 전력에서 기아가 압도적으로 앞선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포스트 시즌은 정규리그와는 달리 단기전이기 때문에 승부의 7할을 책임지는 투수의 역할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다시 말해 마운드가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의 향방이 갈린다는 표현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경기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1차전에서 9회까지 2-1로 앞서고 있었던 LG는 마무리 투수 이상훈이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겨우 동점으로 쫓아간 기아도 연장 11회에서 마무리로 나온 김진우가 3점 홈런을 내주며 패배.

2차전에서는 9회 4-1로 3점이나 앞섰던 기아가 전날 팀에 패배를 안겨주었던 김진우가 다시 3점을 헌납하면서 연장으로 들어갔고 결국 11회에 김종국의 결승타로 기아가 신승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마운드 특히 마무리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 팀들은 코리안 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다.

특히 단기전에서 전력이 차가 크지 않은 팀들끼리의 대결에서 확실한 소방수를 갖고 있는 팀들은 그만큼 승리에 가까울 수 밖에 없는 셈.

코리안시리즈 진출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이번 3차전에서 선발 투수진이 1,2차전에 비해 약한 만큼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 투수의 역할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3차전의 향방은 결국 뒷문 단속을 누가 더 잘하느냐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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