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기다려, 소렌스탐”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8시 09분


27일 끝난 스포츠투데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때 나란히 웅크리고 앉아 퍼팅 라인을 읽고 있는 박세리(오른쪽)와 소렌스탐.-제주로이터뉴시스
27일 끝난 스포츠투데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때 나란히 웅크리고 앉아 퍼팅 라인을 읽고 있는 박세리(오른쪽)와 소렌스탐.-제주로이터뉴시스
내친 김에 6승고지로!

박세리(테일러메이드)는 27일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인터뷰에서 “남은 3개 대회중 2승 정도는 더 하고싶다”고 말했다.

그중 특히 벼르고 있는 대회는 31일 일본 나리타GC에서 개막하는 미국LPGA투어 시스코 월드레이디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102만달러). 지난해 결승에서 다 잡았던 우승트로피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내주고 준우승에 그친 게 바로 이 대회다.

박세리는 당시 6번홀까지 무려 4홀차로 소렌스탐을 압도했다. 그러나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러 이후 3개홀을 연달아 내주며 11번홀에서 올스퀘어(동점)를 허용했고 15번홀(파5)에서 1m짜리 버디퍼팅을 놓쳐 결국 1홀차로 무릎을 꿇은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박세리가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유난히 집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소렌스탐을 잇따라 제치며 우승한 박세리는 이 대회까지 제패하면 98년 미국 진출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6승을 달성하게 된다.

90년부터 미국LPGA와 일본LPGA의 친선 팀대항전으로 열려온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미국LPGA 정규대회로 승격되면서 개인 매치플레이로 바뀌었다.

각 투어 상위랭커가 16명씩 출전하는데 미국LPGA측에는 박세리를 비롯해 김미현(KTF) 박지은(이화여대) 한희원(휠라코리아)등 한국낭자군이 4명이나 포함돼 있고 캐리 웹(호주)이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낸다. 매치플레이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박지은의 활약도 주목거리.

한편 일본LPGA측에는 구옥희와 고우순이 출전해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선수는 모두 6명으로 주최국인 일본 다음으로 많다. 우승상금은 14만4000달러, 1회전에서 탈락해도 1만1350달러를 받게 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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