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애틀랜타 선발 글래빈등 거물급 70명 FA공시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8시 09분


애너하임 에인젤스의 월드시리즈 정복으로 막을 내린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가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그라운드의 거물들이 대거 자유계약시장으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선발투수 톰 글래빈(3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거포 짐 토미(32), 텍사스 레인저스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31) 등 70명이 29일 자유계약선수(FA)로 우선 공시됐다.

86년 프로 데뷔 이후 16년 동안 줄곧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던 좌완 글래빈은 2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올시즌 18승11패, 평균자책 2.96을 기록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차례 선발등판해 평균 자책 15.26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글래빈을 비롯해 애틀랜타는 투수 앨비 로페스, 한국 프로야구 삼성에서 뛰었던 1루수 훌리오 프랑코 등 7명을 FA 명단에 올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했다.

역시 91년부터 계속 클리블랜드에서만 뛰며 올시즌 타율 0.304, 118득점, 52홈런을 날린 토미도 FA대상자가 됐으며 박찬호와 호흡을 맞췄던 로드리게스도 FA 대열에 합류했다.FA 공시 마감시한은 11월13일이며 사이영상을 6차례나 받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 사이영상 4회 수상에 빛나는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등도 FA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올 내셔널리그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는 2루수 제프 켄트, 구원투수 로브 넨 등이 FA 대상이지만 팀에서 붙잡을 공산이 크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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