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참여해 코리언 드림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10개팀은 한시즌 팀의 성적과 직결되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옥석 고르기에 분주했다.
한국농구의 적응 여부, 팀컬러에 맞는 선수, 화려한 기량을 갖춘 선수등 10개구단마다 저마다의 기준으로 외국인 선발을 했다.
그 결과 마르커스 힉스(동양), 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 퍼넬 페리SBS), 조니 맥도웰, 얼 아이크(이상 인천 SK) 등 5명은 올시즌을 앞두고 재계약했고 한번이라도 한국농구에 경험이 있던 데릭 존슨(TG)등 4명과 전체1순위로 뽑힌 헨드릭(모비스)등 11명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한국땅을 밝게 되었다.
지난 26일, 2002-2003시즌이 개막과 함께 10개구단 관계자들은 새롭게 뽑은 외국인 선수들이 지난시즌 동양의 우승을 이끌었던 한국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손꼽히는 힉스나 97년 트라이아웃 전체 18위로 한국땅을 밟아 97-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최우수 외국인 선수에 뽑히는등 5년째 한국농구에 뛰면서 한국인이 되다시피한 맥도웰만큼의 기량이나 이보다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주길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개막한지 10일도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설이 무성하게 일고 있다. 막상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선수보다 못한 기량에다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팀에 보탬이 되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퇴출 칼날을 세운 팀은 전주 KCC.
29일, 집중력 부족과 팀컬러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 퍼킨스를 퇴출시키고 지난 시즌 LG에서 뛰던 칼 보이드를 영입하기로 발표했다.
뒤를 이어 서울 삼성은 맥컬럼을 실력부족등의 이유로 아비 스토리란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맥컬럼은 삼성이 1순위로 뽑았던 윌리엄스의 사망으로 대체했던 선수로 벌써 한자리에 2번째 선수가 자리한다.
이처럼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교체바람이 부는 것은 올시즌 새롭게 선보인 2쿼터 1명의 외국인 선수기용 때문이다.
2쿼터 1명의 외국인 선수 출전이 한국선수의 활약 증대를 가져와 승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확실히 제몫을 해줄 외국인 선수의 존재가치가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다.
또하나 실력 있는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트라이아웃에서의 외국인 선수의 실력이 예년에 비해 그다지 좋아보이질 않는데다 기량이 눈에 뛰는 선수들이 없어 시간이 흐를수록 실력 있는 대체 선수 찾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빠르게 교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아직도 한국프로농구의 팀전력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외국인 선수들이다.
'용병농사를 잘해야 한해 팀성적이 좋다'라는 말이 통할 정도로 외국인 선수를 무시를 못한다. 자칫 부상과 실력미달의 선수를 계속해서 데리고 있다 팀성적이 곤두박질 치면 돌이킬수 없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교체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앞으로도 KCC의 몽고메리, 동양의 롤린스, 서울 삼성의 브래드 포드등이 교체 1순위로 거론되고 있어 외국인 선수 교체는 시즌 초반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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