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브라질 자갈로감독 한국전 예비엔트리 발표

  • 입력 2002년 11월 6일 17시 42분



호나우두, 호나우디뉴, 카를루스, 카푸….

이름만 들어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세계 최강 브라질의 축구스타들. 2002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사상 5번째 우승컵을 거머쥘 때 한 팀을 이뤘던 초 호화멤버다.

브라질축구대표팀의 마리오 자갈로 임시 감독(71)은 2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A매치(국가대표간경기)를 할 예비 엔트리로 ‘신축구황제’ 호나우두(26·레알 마드리드) 등 월드컵 멤버 12명이 포함된 19명의 명단을 6일 발표했다.

AP통신은 “자갈로 감독이 자신의 고별 경기로 최강의 팀을 구성했다”고 전하며 “히바우두는 개인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하지만 호나우두와 호나우디뉴 등 다른 선수들은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갈로 감독이 고른 선수가 다 한국에 온다면 브라질의 월드컵 멤버가 다 모이는 셈이다. 월드컵에서 8골로 ‘마의 6골벽’을 무너뜨리고 득점왕에 오른 호나우두. 신기의 드리블로 팬들을 매료시켰던 호나우디뉴(22·파리 생제르맹). ‘캐넌슈터’ 호베르투 카를루스(29·레알 마드리드). 3회 연속 월드컵 결승무대를 밟은 주장 카푸(32·AS 로마).

은퇴했다 다시 브라질의 사령탑을 잡은 자갈로 감독은 “브라질팀이 그라운드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승리로 그런 축복에 답하겠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전에서 3포인트(승점 3)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팬들이 브라질의 모든 ‘별’들을 다 보긴 힘들 것같다. 자갈로 감독이 선수들의 소속팀에 ‘콜’을 해놓았지만 팀 사정에 따라 선수들을 보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에 맞서는 한국축구대표팀의 김호곤 감독도 안정환(시미즈 S펄스),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최용수(이치하라), 설기현(안데를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차두리(빌레펠트) 등 ‘월드컵 멤버’를 모두 소집했다.

그러나 교토 퍼플상가와 페예노르트는 박지성과 송종국을 보내줄 수 없다고 통보, 한국팀 역시 월드컵 멤버가 모두 모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래도 한국-브라질의 A매치는 축구팬에겐 설레는 한 판. 2002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이룬 터이기에 더욱 그렇다.

브라질은 세계랭킹 1위, 한국은 20위,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 전적은 2승1패로 브라질이 앞서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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