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2R 우리가 맡는다”…홍명보-김남일 ‘월드컵 수비’ 다짐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5시 57분


“2R은 내가 맡는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 브레이크를 걸 태극전사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LA 갤럭시)와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 드래곤즈).

20일 브라질전이 국가대표 은퇴무대가 될 홍명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수비수. 월드컵때 ‘스리백’의 핵으로 한국 수비라인을 지키며 4강을 견인한 한국대표팀의 맏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홍명보는 브라질의 슈퍼스타 호나우두를 집중마크한다. 홍명보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전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

김남일은 지난 월드컵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난 주인공. 월드컵 직전 가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를 꽁꽁 묶으면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의 후앙 핀투, 이탈리아의 토티 등 정상급 공격수들에게 그림자 수비를 펼치면서 한국의 4강행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월드컵 직후 갑작스런 벼락인기와 해외진출 난항 등으로 방황했던 김남일은 8월 초부터 프로리그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월드컵 때의 몸상태를 되찾아가고 있는 상황. 김남일은 ‘삼바 트리오의 핵’으로 중원을 지휘할 호나우디뉴를 집중 마크해 팬들에게 ‘월드컵 감동’을 다시 선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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