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잘나가는 댈러스, 클리블랜드 꺾고 8연승

  • 입력 2002년 11월 14일 17시 56분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는 한마디로 시끄러운 팀이다.

구단주 마크 큐반은 올해 1월 심판판정에 지나친 항의를 하다가 NBA사상 개인에게 부과된 최고 액수인 5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올 시즌 시작 직전엔 부자지간인 돈 넬슨감독과 도니 넬슨 코치가 외국선수들을 사전접촉한 사실이 적발돼, 개막전부터 내리 2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임자 없는 송아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매버릭(maverick)’의 또 다른 사전적 의미는 ‘독불장군’. 팀 이름과 행보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다.

그러면 어떠랴. 성적이 상한가를 계속 치자 팬은 오히려 팀 수뇌부의 좌충우돌을 즐기는 모습이다.

댈러스는 14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3-99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개막 후 내리 8연승을 올리며 NBA 29개팀 중 유일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승부는 아슬아슬했다. 경기종료 43초전만 해도 95-94로 댈러스가 단 1점 리드. 31초를 남기고 마이클 핀리(26점)가 레이업슛을 성공시킨 뒤 15초를 남기고 스티브 내쉬(14점 7어시스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99-94로 5점차로 달아나며 비로소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리바운드(35:44), 어시스트(18:27) 3점슛(2:4) 등에서 모두 뒤진 댈러스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투 능력. 댈러스가 29개의 자유투 중 27개(93.1%)를 성공시킨 반면 클리블랜드는 30개 중 21개(70%)에 그쳐 막판 승리를 헌납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오랜 라이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홈에서 91-81로 물리치며 6연승을 달렸다. 보스턴은 이날 단 8명만이 코트에 나서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이 6명 중 3명이 식스맨 이었다.

지난시즌 동부콘퍼런스 챔피언 뉴저지 네츠는 2년차 포워드 리처드 제퍼슨이 개인통산 최다인 27점을 쏟아부은데 힘입어 서부콘퍼런스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91-82로 승리를 거뒀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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