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39)이 20일 일본 나고야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마스터스리그 데뷔전에서 공 8개로 3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하는 녹슬지 않는 솜씨를 뽐냈다. 마스터스리그는 은퇴선수의 겨울 투어대회.
올 겨울 ‘나고야 80d’sers’에 입단한 선 위원은 팀이 2-6으로 뒤진 9회 초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두 4번 고마다를 중견수 뜬 공, 5번 아시자와를 3루수 땅볼, 6번 사토를 우익수 뜬 공으로 요리. 8개의 공 가운데 직구 139㎞짜리가 4개, 137㎞ 1개, 136㎞ 2개, 슬라이더 122㎞짜리가 1개였다.
경기전 선 위원은 “팬들이 구속 140㎞ 이상을 기대해 걱정이다”라며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르자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렸던 옛 명성 그대로였다. 팬들은 장내 아나운서가 선동렬의 등판을 알리자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고 선 위원이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자 다시 한번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 나고야(2승2패)가 도쿄(4승)에 2-6으로 패배. 선 위원은 24일 오사카 로망스와의 홈경기에서 마무리로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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