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문파 32명의 장사들이 구미에 모인다. 올해 마지막 대회전을 갖고 천하장사를 가리기 위함이다.
22일부터 사흘간 경북 구미의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2002세라젬배 천하장사씨름대회. LG투자증권 현대중공업 신창건설 상비군의 ‘4대 문파’ 장사 가운데 올해 정규대회 및 지역장사 성적순으로 16명의 강자, 여기에 4개 씨름단 추천 선수 각 4명씩 총 32명의 특급장사들이 출동해 천하장사 타이틀과 5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올해 천하장사 후보로는 ‘들배지기의 왕자’ 신봉민(28·현대중공업), ‘골리앗’ 김영현(26·LG투자증권), ‘기술의 달인’ 황규연(27·신창건설),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26·현대중공업)이 단연 첫 손에 꼽힌다.
올 원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고 안동장사에서 1품에 오르는 등 지역장사 종합성적 1위에 오른 신봉민. 158㎏의 우람한 체격에서 나오는 힘은 가히 태산을 뽑을 만하다.
2m17의 거인 김영현. 강진장사와 서산장사, 안동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랭킹 2위에 오른 그는 긴 상체를 이용한 밀어치기가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16가지의 손기술, 18가지의 다리기술, 19가지의 허리기술을 모두 구사할 수 있다는 기술씨름의 천재 황규연이 지난해에 이어 천하장사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힘과 기량을 고르게 겸비한 이태현도 천하장사 세 번째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이밖에 천하장사에 3번이나 등극했던 백승일(26·LG투자증권)과 신예 황규철(24·신창건설)도 복병으로 꼽힌다.
한편 천하장사 대회전에 앞서 대회 첫날인 22일 열리는 단체전에서는 올해 3번씩 우승을 나눠가진 LG투자증권과 현대중공업이 올해 최강팀의 명예를 놓고 격돌한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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