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오른쪽 엄지 발가락 수술로 미국프로농구(NBA) 2002∼2003시즌 개막이후 12경기를 불참했던 오닐은 23일 홈코트인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전에 첫 출전, 21분 동안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6-73 승리를 이끌었다.
오닐은 1쿼터 중반 관중들의 기립 박수속에 등장한뒤 릭 폭스의 패스를 페이드어웨이 원핸드 덩크슛으로 연결시키며 ‘공룡의 건재’를 알렸다.
그러나 몸놀림은 예전같지 않았다. 몇 차례의 슛이 림에 크게 못 미칠 만큼 짧았고 동료들과 손발이 맞지 않아 수비실수가 이어지며 이날 팀이 기록한 실책만 무려 23개에 이르렀다.
필 잭슨 감독은 “오닐의 복귀 자체가 중요하다. 당분간 30분 이하로 뛰게 해 차츰 제 컨디션을 찾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시즌 돌풍의 주역 댈러스 매버릭스는 시즌 개막이후 1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새 기록 수립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댈러스는 24일 열린 시애틀 수퍼소닉스전에서 독일출신의 더크 노비츠키가 이날 챙긴 29점중 13점을 4쿼터에 집중하는 막판 대활약을 앞세워 115-105로 승리했다.
댈러스는 개막이후 13연승을 달리며 워싱턴 캐피톨스(48∼49) 휴스턴 로키츠(93∼94)가 수립한 ‘개막이후 최다 연승’(15연승)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시즌 개막이후 13연패를 기록중이던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이날 마이클 조던(20점)이 분전한 워싱턴 위저즈를 85-74로 누르고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24일 전적
보스턴 109-99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106-91 인디애나
뉴올리언스 97-84 클리블랜드
뉴저지 96-82 미네소타
멤피스 85-74 워싱턴
댈러스 115-105 시애틀
덴버 80-97 피닉스
유타 110-90 시카고
새크라멘토 95-94 포틀랜드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