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인하대-한양대 2년연속 결승격돌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50분


‘내 공 받아봐.’ 인하대 구상윤(왼쪽)이 성균관대 김형우(가운데) 곽승철(오른쪽)의 블로킹을 뚫고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안산〓변영욱기자
‘내 공 받아봐.’ 인하대 구상윤(왼쪽)이 성균관대 김형우(가운데) 곽승철(오른쪽)의 블로킹을 뚫고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안산〓변영욱기자
올 시즌 대학 배구의 ‘왕중왕’은 인하대와 한양대의 격돌로 판가름나게 됐다.

26일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 한양증권배 대학배구 최강전 준결승에서 인하대는 성균관대를 세트스코어 3-1(21-25, 25-22, 25-17, 25-22)로 물리쳤다. 또 한양대는 경기대에 3-0(25-17, 27-25, 25-20)으로 완승했다.

인하대는 국가대표 세터 권영민의 토스가 고희진을 앞세운 성균관대 센터진에 읽히며 첫 세트를 내줬으나 짧고 빠른 서브로 상대의 수비를 교란한 뒤 속공을 막아낸 것이 주효해 손쉽게 경기를 뒤집었다. 성균관대는 올 전국체전 대학부 결승에선 인하대를 꺾고 우승했다.

또 2m대 장신이 4명이나 버틴 ‘장대군단’ 한양대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 24-17에서 서브리시브가 불안한 데다 세터 손장훈의 토스가 흔들려 24-25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양대는 이 고비에서 경기대 주포 이형두의 잇단 범실에 편승해 27-25로 다시 경기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한양대 정양훈은 손목을 다친 센터 이선규의 결장 속에 고비마다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경기대의 공격을 차단했고 특히 승부처인 2세트 듀스에서 타점 높은 강타로 연속 득점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2년 연속 결승에서 맞서게 된 한양대와 인하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올 초 슈퍼리그를 제외한 두 차례 대결에서 인하대가 2승을 거둬 우위에 있다. 작년 대학최강전에선 한양대가 인하대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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