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김대의 MVP-이천수 신인왕 大望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59분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웠던 2002년. 올 한해 프로 그라운드에 떠오른 별들은 누구일까.

프로축구 2002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베스트 11, 올해의 감독이 28일 축구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성남의 슈퍼컵, 아디다스컵, 정규리그 등 3관왕 달성과 함께 2002한일월드컵 후폭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올시즌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는 ‘총알탄 사나이’ 김대의(28·성남), ‘기록제조기’ 김현석(35·울산),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3·포항) 등 10명이 올랐다.

이 가운데 수상이 유력시되는 선수는 단연 김대의. 그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성남 공격진을 이끌며 아디다스컵에서 8골, 3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친 데 이어 정규리그에서 9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전 경기(38경기)에 출장할 만큼 몸관리가 철저한 데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출장한 점도 호재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뒤 정규리그 막판 팀의 8연승을 도운 ‘통산 최다출전(351경기), 최다득점(110골)의 주인공’ 김현석과 국내 최고 스타로 최근 대표팀에서 은퇴한 홍명보는 김대의의 강력한 라이벌.

이밖에 14골로 득점왕에 오른 에드밀손(34·전북), 월드컵에서 각광을 받았던 ‘거미손’ 이운재(29·수원), ‘신병기’ 신병호(25·전남)를 비롯해 김영근(24·대전), 우성용(29·부산), 김기동(30·부천), 이영표(25·안양)도 각 구단이 추천한 MVP 후보.

신인왕 부문에선 ‘재간둥이’ 이천수(21·울산)가 돋보인다. 스피드가 압권인 이천수는 정규리그에만 출전해 7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상철 김현석과 함께 팀의 돌풍을 주도했고 도움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든든한 수비수 조병국(21·수원)과 박요셉(22·안양) 등도 ‘최고의 샛별’ 후보로 올랐지만 활약상에서 이천수에게 다소 뒤진다.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베스트 11’ 중 골키퍼 부문에선 김병지(32·포항), 신의손(42·안양), 박종문(32·전남), 서동명(28·울산) 등이, 수비수 부문에선 김영철(26·성남), 김태영(32·전남), 최진철(31·전북) 등 40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관우(24·대전), 신태용(32·성남), 고종수(27·수원), 김남일(25·전남) 등은 미드필더 부문 후보로, 샤샤(30·성남), 산드로(22·수원), 유상철(31·울산), 김도훈(32·전북), 이동국(23·포항) 등은 최전방 공격수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감독상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성남의 차경복 감독(65)이 확실시되고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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