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조우현 21득점 LG공동선두 견인

  • 입력 2002년 11월 29일 00시 05분


두꺼운 선수층을 앞세운 LG 세이커스가 10승 고지를 밟으며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LG는 KCC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며 75-71로 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이로써 10승5패를 기록, 삼성 코리아텐더와 함께 공동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LG 조우현은 21점(3점슛 6개)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블랙도 투지 넘치는 골밑 돌파로 17점에 리바운드 7개를 잡았다. 또 센터 페리맨도 17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게 지켰다.

LG 김태환 감독은 “공격이 안 풀려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던 것이 승인이었다”며 “접전 속에서도 조성원과 김재훈을 기용하지 않은 것은 주말 2연전을 모두 잡는 데 총력을 다하기 위해서였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날 LG는 강동희가 무득점에 1어시스트로 부진했지만 백업 가드 박규현이 24분을 뛰며 5어시스트에 천금같은 가로채기를 3개나 하는 활약을 펼쳤다. 최근 허리가 아파 출전을 예상하지 못했던 박규현은 갑작스러운 출장임에도 특유의 악착같은 수비로 KCC 이상민(13점)을 후반 5득점에 묶었다.

이 경기는 3위와 9위팀의 대결이었지만 경기 내내 8차례 동점이 말해주듯 막판까지 숨가쁜 접전이 이어졌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뒷심에서 갈라졌다. 4쿼터 막판 63-68로 뒤진 LG는 블랙의 연속 4득점에 이어 종료 1분37초 전 조우현이 코트 정면에서 천금같은 3점슛을 꽂아 70-6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이어 블랙이 박규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레이업슛을 터뜨린 뒤 다시 자유투로 종료 26.4초 전 팀에 6점차 리드를 안기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희철이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출전 기회를 잡은 KCC 정재근은 36분을 뛰며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전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