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울산, 대학 패기에 ‘진땀승’…FA컵 축구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02분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 부천 SK 등 프로팀들이 나란히 2002 하나-서울은행 FA(축구협회)컵축구대회 16강에 합류했다.

울산은 1일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본선 1회전에서 끌레베르와 김현석, 이천수가 1골씩을 뽑는 활약으로 후반 맹렬한 추격전을 펼친 명지대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K리그 막판 8연승을 올리며 역전 우승까지 넘봤던 울산은 전날 안양 LG를 연장끝에 1-0으로 꺾고 아마추어 돌풍을 일이킨 현대미포조선과 3일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울산과 미포조선은 모두 현대중공업을 모기업으로 한 프로와 아마팀이고 평소 연습 상대로서 서로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끼리 16강전은 예측불허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박진섭이 띄워준 코너킥을 끌레베르가 헤딩으로 골을 잡아낸 울산은 전반 41분 김현석이 아크 왼쪽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열어 2-0으로 달아났다. 울산은 전반 종료직전 명지대 전광진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8분 유상철의 강슛이 골키퍼 손 맞고 나온 것을 이천수가 재치있게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명지대는 전광진과 나광현이 골을 잡아내는 등 패기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마음이 급한 나머지 번번이 끝마무리를 못해 무너졌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찌코와 노병준이 각각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대구대를 4-0으로 완파하고 16강이 겨루는 2회전에 올랐다.

또 부천 SK는 홍익대를 2-0으로 제압했고 상무도 고려대를 3-0으로 꺾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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