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고교생 김동현 유럽 클럽 ‘군침’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02분


‘18세 축구유망주’ 김동현(청구고·사진)이 네덜란드 명문클럽 PSV 아인트호벤과 페예노르트의 스카우트 대상으로 떠올랐다.

김동현은 1일 “아인트호벤과 페예노르트가 최근 입단을 위한 테스트를 하자고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아인트호벤 감독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동현의 부모를 직접 만나 테스트를 제의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출신이나 프로선수들에게만 스카우트 제의가 집중됐던 전례에 비춰 해외 유명 프로팀이 고교선수에게 직접 테스트를 제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김동현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

김동현은 10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해 한국을 4년 만에 아시아정상에 복귀시키며 최우수선수(MVP)에까지 선정된 골잡이다. 김동현은 1m85, 80㎏의 장신임에도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데다 테크닉과 골결정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한국선수론 드물게 왼발을 쓰는 스트라이커.

김동현은 일단 내년에 입학하는 한양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 한양대의 박창현 코치는 “대학 입학이 우선이다. 또 바로 계약하는 것이 아닌 테스트는 위험부담이 크다. 99년 최용수가 잉글랜드 리그에 진출하려다 실패한 뒤 슬럼프 때문에 고생했다. 어린 나이인 동현이는 만일 테스트에서 떨어진다면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는 내년 3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김동현을 출전시킨 뒤 구체적인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올 경우 조건이 맞는 유럽팀으로 보내겠다는 방침이다.

김동현은 2일부터 21일까지 남해에서 열리는 한국청소년대표팀 합숙훈련에 참가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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