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리는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여자 3000m 결승에서 5분41초670을 기록해 예브게니아 라다노바(5분41초783·불가리아)와 후티안유(5분42초159·중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 동안 잦은 부상으로 고기현(세화여고)에 가려 있었던 조해리는 이날 막판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m68, 54㎏의 탄탄한 몸매를 갖춰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파워를 보강하고 약점으로 지적되는 지구력을 보강하면 세계 무대를 휘어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그러나 남자팀은 이날도 리쟈준(중국)과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벽에 막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3000m에서는 오노(5분10초544)에 뒤져 안현수(5분10초828·신목고)와 이승재(5분10초839·서울대)가 2, 3위로 밀렸다. 남녀 계주에서도 한국은 여자팀은 중국에 밀려 2위에 그쳤고 남자는 실격을 당했다.
한편 지금까지 치러진 3개 대회의 월드컵 랭킹에서 안현수는 남자부 1위(145점)에 올라 있지만 여자부에서는 조해리(142점)가 후티안유(144점)와 라다노바(143점)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