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태릉선수촌장에 임명된 김인건 전 프로농구 SBS 감독(58)에 대한 주위의 평가다. 60∼70년대 한국 남자농구 최고의 가드로 70년 방콕아시아경기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 신임 촌장은 “이제 태극마크가 꿈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바야흐로 한국 스포츠도 세계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일부에서 반대 의견도 있었는데….
“나 스스로 모자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 지도자 출신이 선수촌장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태릉선수촌은 최고의 엘리트 선수를 키우는 곳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면 그 누구라도 영입해야 할 것이다. 사실 부산아시아경기 전부터 제의가 있었지만 대표선수 훈련의 연속성을 깨질까 두려워 고사해왔다.”
-그동안 선수촌에 입촌한 일부 프로선수들이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프로선수는 누가 시키기 전에 본인이 알아서 한다. 이들이 팀워크를 깼다면 당연히 징계를 받아야 하겠지만 이들로부터 배워야 할 점도 많다.”
-선수촌 운영 원칙이 있다면….
“사람 다루는 일은 인화가 제일이다. 선수는 운동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인격체다. 올림픽에 나가 말 한마디 못하는 선수로 키우긴 싫다. 영어교육을 시키는 등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선수촌 복지 향상을 위한 복안은 있나.
“선수촌장이 혼자 하기는 힘든 일이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윤재 사무총장과 긴밀히 협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