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은 과잉보호 때문에 타인의 실수를 너그러이 봐주지 못하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는 심하게 짜증을 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도미노 게임을 권한다.
‘도미노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국무장관 J F 덜레스가 도미노에 비유하여 최초의 말을 쓰러뜨리면 잇달아 다른 말들이 차례로 쓰러지게 된다고 설명한 데서 유래한다.
그는 1954년 중국 북한 월맹의 뒤를 이어 월남이 또 공산화되면 그 주변 나라들도 차례로 공산화될 것이니, 이 사태를 막기 위해 미국은 월남의 고 딘 디엠 정권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도미노 게임의 가장 큰 교육목적은 팀원간 협동심을 기르고 팀원 각자가 자기절제력을 키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적게는 2∼3명, 많게는 7∼8명이 모여 하나의 전체적 도미노를 완성해 내야 하는 과정을 통해 협동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도미노 게임은 단 한번의 실수로도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바로 이를 통해 아이들은 ‘네가 실수할 수도 있지만 나도 언제든지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운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팀원 전체에게 실패를 안겨주는 경험을 통해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도 관대해질 수 있는 것이다.
도미노게임은 또한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다. 전체 도미노를 완성한 뒤 한번에 쓰러뜨리는 그 순간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각 피스가 ‘예술적’으로 쓰러질 때는 이제까지의 고됨과 짜증이 단번에 날아가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되고 점차 자신의 인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이사 goldfish@sid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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