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정부경(한국마사회)은 14일 서울 올림픽제2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66kg급 결승에서 올 부산아시아경기 우승자인 팀 선배 김형주에게 한판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정부경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효과를 먼저 따낸 뒤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던 김형주를 허벅다리 되치기로 제압했다.
부산아시아경기 대표선발전에서 4위에 그쳤던 정부경은 이날 우승으로 그 동안의 부진을 털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전망을 밝혔다.
이번 대회 참가자중 유일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였던 이란의 아라쉬 미레스마일리는 준결승에서 김형주와 맞붙었으나 소극적인 경기로 주의를 받아 반칙패했다.
남자 73kg급에서는 최용신(한국마사회)이 66kg급에서 체급을 올린 이원희(용인대)를 왼쪽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부에서는 63kg급의 이복희(용인대)가 중국의 왕슈얀에게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했고 78kg급의 2001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이소연(용인대)도 얀중이(중국)를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은 이날 금 4, 은 2, 동 4개를 추가하며 합계 금 9, 은 4, 동 9개로 일본(금 3, 은 1, 동 5)을 제치고 4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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