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16일 칭다오 구단과 올해보다 20% 인상된 연봉 48만달러(약 5억7600만원)에 1년간 재계약했다. 이 감독은 올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부터 2∼3개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했으나 구단주까지 직접 나서 공을 들인 칭다오 구단과 이날 전격적으로 재계약했다.
올해까지 5시즌 동안 중국프로축구 갑급 A조(1부리그) 최장수 사령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 감독은 “선수단 구성이 더 좋은 팀으로 옮길 수도 있었지만 칭다오 구단과 팬들이 남아주기를 희망해 재계약했다.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보강해 득점력을 더 높혀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아울러 내년 2월 중순 칭다오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도 밝혔다.
98년 6월 중국에 진출한 이 감독은 갑급 A조 충칭 리판을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이끌며 2000년 FA(축구협회)컵 우승을 거머쥔데 이어 올해 칭다오로 자리를 옮겨 2년만에 다시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한편 정규리그에서도 9승9무10패(승점 36)로 만년 하위팀 칭다오를 전체 15개팀 중 8위에 올려놓았다.
이 감독은 2000년에는 중국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중국 프로축구에서 내외국인 감독을 통틀어 가장 오래 감독직을 유지하며 스타 감독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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