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그동안 이경수의 보유권을 주장해온 LG화재가 대회참가 등록을 하지않아 28일 개막하는 슈퍼리그는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열린 남자실업팀 단장회의에서 LG화재는 “이경수에게 지급했던 16억원을 각 구단이 드래프트 금액으로 인정해주면 드래프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LG화재는 이경수가 드래프트 결과 다른 팀으로 가더라도 그에게 지급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다른 구단들이 대부분 LG화재의 제안에 대해 난색을 표함으로써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던 드래프트는 열리지 못했다. 다른 구단들은 △개별구단과 선수 사이에 맺은 계약을 다른 구단에 강요하는 것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으며 △갑자기 거액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경수의 코트 복귀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LG화재는 슈퍼리그 참가팀 등록마감시한인 이날 오후4시까지 대한배구협회에 등록을 하지않아 배구 최대의 잔치인 슈퍼리그 남자일반부 경기는 LG화재를 뺀 6개팀으로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LG화재는 올 1월 협회의 드래프트 선발규정을 어기고 자유계약으로 이경수를 뽑아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이경수는 부산아시아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것을 제외하고는 각 국내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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