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는 내년 3월 1일 홈인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 하프타임에 유잉의 등번호 33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뉴욕에서 활약한 선수 중 등번호 영구 결번의 영예를 누린 사람은 유잉까지 모두 8명. 67년부터 77년까지 10년 간 뉴욕에서 뛰며 팀을 두 차례 정상으로 이끈 월트 프레이저(10번)를 비롯해 딕 바넷(12번), 얼 몬로, 딕 맥과이어(이상 15번) 윌리스 리드(19번) 데이브 디부스체레(22번) 빌 브래들리(24번)의 등이다.
또 뉴욕 감독 재직시 613승을 올리며 70년과 73년 팀에 우승을 안긴 명 지도자 레드 홀즈맨도 그가 올린 승수(613)가 적힌 유니폼이 매디슨 스퀘어가든에 걸리며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등번호 영구 결번의 주인공이 된다.
자메이카출신인 유잉은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뒤 85년 뉴욕에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 올해 공식 은퇴할때까지 17시즌 중 15시즌을 뉴욕에서 활약했다. 데뷔 첫해 신인왕에 오른 뒤 통산 11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된 역대 최고의 센터중 한 명이지만 단 한번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비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유잉은 2000년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트레이드된 뒤 2001-2002 시즌에는 올랜도 매직 유니폼을 입고 간간이 코트에 서다 지난 9월 은퇴했다.
통산 118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1득점 9.8리바운드 2.45블록슛을 기록했고 ‘NBA 역대 최고선수 5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잉은 은퇴 뒤 마이클 조던이 선수로 뛰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에서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 시절 뉴욕과의 4차례 플레이오프에서 유잉에게 번번히 좌절을 안긴 장본인이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