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젊은피의 ‘코트반란’…한전 신인 4인방 ‘펄펄’

한국전력이 강호 상무를 격파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한국전력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3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상무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5-21, 27-29, 22-25, 15-12)로 물리치고 첫승을 올렸다.

지난 3년간 단 한 명의 선수도 뽑지 않았던 한국전력은 올해 이병주 성동혁 강석중 심은태 등 4명의 ‘젊은 피’를 보강해 ‘큰 일’을 냈다. 한국전력은 주전들의 평균 연령이 30세에 가까운 최고령 팀.

한국전력은 이날 마지막 세트에서 6-8까지 뒤지다가 10-10으로 따라붙은 뒤 이병주 유호석 이병희의 블로킹과 강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성균관대 출신의 이병주는 팀 훈련에 합류한 지 한달도 채 안됐지만 17점을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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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공정배 감독은 “올해 신인선수들을 뽑아 선수기용폭이 넓어진 것이 전력상승요인”이라고 밝혔다. 공 감독은 “이런 기세라면 4강도 넘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28일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에서는 ‘갈색 폭격기’ 신진식을 앞세운 삼성이 현대를 3-0(25-21, 25-20, 25-23)으로 격파하고 슈퍼리그 7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5-16, 25-19, 25-17)으로 물리치고 대회 4연패 도전에 나섰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슈퍼리그 담배인삼공사전 이후 국내대회 29연승을 질주했다.

대학부에서는 홍익대가 명지대를 3-1(22-25, 25-17, 25-15, 29-27)로 이겼다.

대전〓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