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승부 가른 3점포!"

  • 입력 2002년 12월 30일 14시 35분


지난 2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SK 빅스와 삼성 썬더스의 경기는 3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 전 서장훈, 브래포드, 스토리의 트리플 타워를 앞세운 삼성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았다.

경기 초반 빅스는 비교적 단신 가드들을 활용하여 높이의 팀 삼성과 정면 대결을 피했고 빠른 속공과 3점포로 근소한 리드를 해나갔다.

삼성은 브래포드가 자신의 매치업 상대인 맥도웰에게 골 밑에서 연거푸 점수를 허용했고 또 한 명의 용병 스토리는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외곽슛을 남발하며 공격 리듬을 스스로 끊고 말았던 것.

하지만 1쿼터까지만 해도 막상막하의 승부를 벌였던 양팀이었지만 빅스의 람보 슈터 문경은이 코트로 들어오자 상황은 달라졌다.

경기 경험이 부족한 삼성의 수비수들은 문경은의 활화산 같은 3점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경은은 9개 시도 중 7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3점포를 터트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던 것.

이외에도 빅스는 이날 승운이 많이 따르기도 했는데..

공격 제한 시간에 걸려 던지는 버저비터 3점포가 여러 개 성공하면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는데 한 몫 했던 것.

이에 비해 삼성은 골 밑에서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빅스의 문경은과 같은 안정감 있는 슈터의 부재로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경기의 3점슛 스코어는 14-3으로 빅스가 삼성보다 무려 5배에 가까운 3점슛을 성공.

삼성으로서는 서장훈이 29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만 했다.

슈터 부재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계속 외곽에서의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삼성의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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