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축구 ‘베스트일레븐’은 7일부터 20일까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2003년 한국축구를 빛낼 최고의 선수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지성이 27.6%로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설기현과 송종국이 각각 20.1%와 19.9%로 2, 3위. 이들 3인방의 공통점은 ‘곁눈질’하지 않고 오로지 축구에만 매달리는 진정한 ‘프로’들이라는 것.》
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의 부름을 받아 내년부터 아인트호벤에서 뛰게 되는 박지성의 별명은 ‘바른생활 청년’. 공수를 겸비한 ‘멀티플레이어’이면서도 성실하기 그지없다. 그는 월드컵 D조 예선 포르투갈전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의 4강행을 이끈 주인공. ‘월드컵 스타’로 관심을 모았지만 그는 결코 축구선수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월드컵 후 들뜬 분위기를 뒤로 한 채 소속팀으로 돌아가 올해 1부로 올라온 교토를 J리그 5위에 올려놓았고 천황배에서도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새해 첫날 결승전이 끝나면 바로 히딩크 감독이 있는 아인트호벤에 입단한다.
설기현도 ‘유럽축구의 변방’ 벨기에 리그에서 차분히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벨기에 리그를 교두보 삼아 빅리그 진출을 이루려는 그의 꿈은 거의 현실로 다가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
송종국도 국내 ‘월드컵 스타’란 자만심을 털어 내고 네덜란드로 건너가 코리아 돌풍을 일으키며 ‘빅리거’의 꿈을 키우고 있다.
팬들이 이들을 내년 한국축구를 빛낼 선수 3인방으로 꼽은 것은 이들의 정직한 땀방울이 결실을 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 외에 안정환(12.8%·일본 시미즈 S펄스), 정조국(4.9%·대신고), 김동현(4.1%·청구고), 김남일(4.0%·전남), 김대의(3.4%·성남), 이천수(3.2%·울산) 등이 뒤를 이었다.
태극전사 23인 | ||||||
위치 | 번호 | 이름 | 나이 | 체격 | 소속 | 2002월드컵 기록 |
GK | 1 | 이운재 | 29 | 1m82/82㎏ | 수원 삼성 | 7경기(686분),6실점 |
〃 | 12 | 김병지 | 32 | 1m84/77㎏ | 포항 스틸러스 | 없음 |
〃 | 23 | 최은성 | 31 | 1m84/82㎏ | 대전 시티즌 | 없음 |
DF | 20 | 홍명보 | 33 | 1m81,73㎏ | LA 갤럭시 | 7경기(598분) |
〃 | 4 | 최진철 | 31 | 1m87,80㎏ | 전북 현대 | 6경기(562분) |
〃 | 7 | 김태영 | 32 | 1m80,73㎏ | 전남 드래곤즈 | 7경기(557분) |
〃 | 15 | 이민성 | 29 | 1m83,73㎏ | 부산 아이콘스 | 2경기(124분) |
〃 | 2 | 현영민 | 23 | 1m79,73㎏ | 울산 현대 | 없음 |
MF | 6 | 유상철 | 31 | 1m84,78㎏ | 울산 현대 | 7경기(579분),1골 |
〃 | 22 | 송종국 | 23 | 1m75,71㎏ | 페예노르트 | 7경기(686분),1골 |
〃 | 13 | 이을용 | 27 | 1m76,69㎏ | 트라브존 스포르 | 4경기(333분),1골 2어시스트 |
〃 | 21 | 박지성 | 21 | 1m75,70㎏ | 교토 퍼플상가 | 7경기(634분),1골 |
〃 | 5 | 김남일 | 25 | 1m80,75㎏ | 전남 드래곤즈 | 5경기(370분) |
〃 | 10 | 이영표 | 25 | 1m76,66㎏ | 안양 LG | 5경기(506분),1어시스트 |
〃 | 3 | 최성용 | 27 | 1m73,70㎏ | 수원 삼성 | 없음 |
〃 | 17 | 윤정환 | 29 | 1m73,63㎏ | 성남 일화 | 없음 |
FW | 8 | 최태욱 | 21 | 1m73,67㎏ | 안양 LG | 1경기(11분) |
〃 | 19 | 안정환 | 26 | 1m77,71㎏ | 시미즈 S펄스 | 7경기(525분),2골 |
〃 | 16 | 차두리 | 22 | 1m83,75㎏ | 빌레펠트 | 4경기(149분) |
〃 | 14 | 이천수 | 21 | 1m72,62㎏ | 울산 현대 | 7경기(368분) |
〃 | 9 | 설기현 | 23 | 1m84,73㎏ | 안데를레흐트 | 7경기(594분),1골 |
〃 | 11 | 최용수 | 29 | 1m84,79㎏ | 제프 이치하라 | 1경기(20분) |
〃 | 18 | 황선홍 | 34 | 1m83,79㎏ | 전남 드래곤즈 | 5경기(244분),1골 |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아듀 ‘2002스포츠’▼ |
- <1>히딩크 신드롬 - <2>골프 최경주…‘탱크는 멈추지 않는다’ - <3>프로야구 삼성 첫 우승 - <4>거리를 가득 메운 붉은 악마 - <5>코리아 우먼 파워 - <6>김동성 金 박탈 - <7>빅리그 한국인타자 1호 최희섭 - <8>아시아경기 ‘北 신드롬’ - <9>손기정옹 별세 |
●태극전사 관련 말·말·말
▽누가 죽든지 한번 해 봐야죠-홍명보, 16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포르투갈 전을 앞두고.
▽내 연봉에서 까라고 하세요-김남일,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 직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자신의 태클 때문에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경기에 졌는데 야신상(월드컵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상)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이운재, 독일과의 4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한 여름밤의 서사시 같은 역전 드라마-미국 워싱턴포스트지, 한국이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자.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의 이변은 월드컵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AP통신, 뉴욕타임스지.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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