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월 20일 조던은 처음으로 시카고 불스 소속이 아닌 워싱턴 위저즈의 선수로 시카고를 찾았다.
경기 전 3분간이나 계속된 관중들의 기립 박수에 조던은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코트를 내려다보며 눈물을 흘렸었다.
오랜만에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온 탓이었는지 조던은 그날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책(9개)을 기록하며 16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상대팀 선수이고 경기 내용도 부진했지만 시카고의 팬들은 경기 내내 조던을 응원했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기립박수로 조던의 귀향을 축하해주었던 것.
그날 이후 2003년 1월 3일, 거의 1년 만에 다시 시카고를 찾은 조던 하지만 이번에는 울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 시카고의 팬들은 그들의 영웅인 마이클 조던의 친정 나들이를 기립박수로 축하해주었고 조던도 잠시 눈시울을 붉히는가 했지만 이내 밝은 웃음으로 화답.
90년대 NBA 최고의 팀 시카고 불스에서 스카티 피펜, 호레이스 그랜트, 데니스 로드맨 등과 함께 6번이나 챔피언에 오르며 그 때마다 MVP를 거머쥐었던 농구의 황제 조던.
이렇듯 시카고를 최고의 팀으로 이끌었던 그의 기에 아직도 팬들은 그가 상대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농구 선수로서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의 식스맨으로서 자기 몫을 다하고 있는 조던이지만 전성기에 비해서는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완전히 은퇴를 선언한 조던은 오는 25일의 시카고 원정경기가 자신에게 시카고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
머지않아 조던이 코트를 떠나겠지만 그는 농구팬들에게 영원한 농구의 황제로 기억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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