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상비군 체제의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오후 3시5분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이동했으나 3차훈련 소집대상 27명 중 최태욱 등 안양 선수 7명은 합류하지 않았다.
김호곤 감독은 “안양 구단측이 차출 대상이 많다는 것과 훈련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선수들의 참가를 막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단 현 인원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현지에서 계속 안양측에 협조를 구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대한축구협회와 상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안양의 관계자는 “국내선수 40명 중 정조국 등 청소년팀 멤버를 포함해 올 시즌 주도적으로 활동할 10여명의 핵심선수가 빠지면 가장 중요한 동계훈련 차질은 불보듯 뻔하다”며 “임의적 차출로 구단에 희생만 강요하면 축구발전이 없다. 단발성 거부가 아니라 이 참에 합리적 규정을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청소년(20세 이하)대표팀은 이날 목포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