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문가들은 히딩크 감독의 성공요인을 '유럽축구의 전통적인 지도방법을 한국축구에 잘 접목시킨 점'으로 꼽았다. 여기에 국내 지도자들이 알고도 실천하지 못했던 점을 세계적인 지도자 답게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추진한 게 히딩크 신화를 탄생시킨 원동력으로 꼽힌다.
따라서 히딩크 감독의 추천에 따라 선정된 코엘요 감독도 이 같은 유럽 일류 축구 지도자들의 지도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라는 '광산'에서 유망주라는 '금맥'을 찾아내 조련술을 통해 '금'으로 제련시킨 일차 가공자라면 선수 조련에 뛰어난 코엘요 감독은 이 '금'을 더욱 갈고 닦아 귀중품으로 세공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끈 코엘요 감독도 능력위주의 선수선발과 파워 프로그램을 통한 체력 증강, 압박축구 등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단 히딩크 감독에 비해 선수 시절 스타플레이어로 명성을 날렸던 코엘요 감독은 간판 스타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술에 있어서는 히딩크 감독이 '3-4-3' 포메이션에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토털 사커'를 구사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코엘요 감독은 미드필드진을 강화하는 '4-5-1' 시스템으로 양쪽 측면과 중앙 돌파를 골고루 구사하는 화려한 공격전술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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