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꾀돌이’ 이영표 히딩크품에

  • 입력 2003년 1월 5일 17시 38분


박지성에 이어 두번째로 ‘히딩크 장학생’에 뽑혀 네덜란드의 명문구단 아인트호벤에 입단하는 이영표.동아일보 자료사진
박지성에 이어 두번째로 ‘히딩크 장학생’에 뽑혀 네덜란드의 명문구단 아인트호벤에 입단하는 이영표.동아일보 자료사진
‘꾀돌이’ 이영표(26·안양 LG)가 박지성(22)과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품에 안기게 된다.

안양의 이재하 사무국장은 5일 “아인트호벤과 이영표를 6개월 임대후 완적이적시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현재 임대료와 연봉, 이적료, 초상권문제 등 세부 조건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큰 문제가 없는 한 2∼3일 안에 모든 게 확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이적할 경우 3년계약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아인트호벤은 이미 입단 계약을 마친 박지성과 함께 2명의 한국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아인트호벤은 현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노쇠해 최소 5명은 교체해야 할 상황인데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때 지도해 기량을 잘 알고 있는 한국선수들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인트호벤이 2명 이상의 한국선수를 보유할 경우 국내 TV중계권료 판매가 용이해진다. 아인트호벤의 국내중계권료 판매대행사 ‘스카이콤’은 한국 선수가 2명일 경우 국내 독점중계권을 200만달러(약 24억원) 정도에 팔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당초 5일 출국하려다 네덜란드 현지 기상상태 때문에 하루 늦춘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을 위해 ‘향림베개’라는 한국산 베개 10여개를 선물로 준비했다. 이 베개는 스트레스와 피로회복을 위한 기능성 제품.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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