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끝난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ASB뱅크 클래식(총상금 14만달러) 단식 결승. 세계 랭킹 83위 조윤정은 2번 시드(세계 22위)인 엘레니 다니리두(21·그리스)와 2시간 30분의 접전 끝에 1-2(4-6, 6-4, 6-7)로 분패했다.
조윤정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5-3까지 앞선 상황에서 40-15까지 리드, 더블 매치포인트로 우승을 눈앞에 두고도 아깝게 패했다.
조윤정은 이로써 생애 첫 투어 우승이자 한국인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1982년 포트마이어스여자투어에서 우승한 이덕희 이후 21년만의 정상 등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한층 안정된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지난해 볼보오픈에 이은 연속 준우승으로 투어대회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
조윤정은 “너무 아쉽다. 컨디션도 좋았는데 상대가 워낙 잘 쳤다. 매치포인트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기회를 놓쳤다. 세계 50위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6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6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윤정은 이번주 캔버라여자오픈 복식에 출전해 13일 멜버른에서 개막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대비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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