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유럽무대는 내가 꿈꾸던 곳이다. 아주 기쁘다. 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스승인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이영표와 함께 뛰게 돼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11일부터 열리는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이달 말쯤 귀국해 부모와 함께 다시 네덜란드로 떠날 예정이다. 앞으로 박지성과 라이벌이 될 ‘월드컵 황태자’ 송종국(24·페예노르트)도 이날 네덜란드로 떠났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현재 몸상태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오른쪽 무릎도 좋지 않다. 그러나 현지 훈련을 통해 보강하면 큰 문제는 없다.”
-다시 히딩크 감독을 만나게 되는데….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외국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 꼭 빅리그에 진출하겠다.”
-송종국과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됐는데….
“송종국이 나보다 6개월 먼저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현지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영표도 같은 팀에서 뛰게 됐는데….
“서로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코엘요 감독에 대한 생각은.
“히딩크 감독 이후 또다시 좋은 외국인 감독이 오게 돼 기쁘다. 코엘요 감독은 히딩크 감독과는 다른 스타일의 감독이므로 한국 축구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올해도 2002월드컵 때처럼 한국축구를 사랑해달라. 팬 여러분을 기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공항=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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