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무적함대’ 연세 24연승…농구대잔치 맞수 고려 대파

  • 입력 2003년 1월 6일 17시 57분


코멘트
6일 열린 농구대잔치 연세대-고려대전에서 연대 이정석이 고대 오용준(붉은색)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연합]
6일 열린 농구대잔치 연세대-고려대전에서 연대 이정석이 고대 오용준(붉은색)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연합]
연세대가 24연승을 질주했다.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세원텔레콤배 농구대잔치 남자부 예선 A조 풀리그에서 연세대는 ‘전통의 맞수’ 고려대를 98-74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이로써 지난해 3월 MBC배 대학농구대회부터 4개 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며 24연승(양교 정기전 포함)을 달리고 있다.

대학최강 연세대를 꺾기란 부상병동 고려대에게는 역부족. 고려대는 포워드 김동욱이 최근 발등을 수술했고 여기에 센터 겸 포워드 이현호와 가드 배경한 등 주전 3명이 부상중이다. 고려대는 이 때문에 농구대잔치 개막 직전까지 대회 불참을 고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대학연맹전에서는 예선 탈락의 수모까지 당했다.

그래도 연세대를 맞은 고려대의 각오는 남달랐다. 올해 휘문고를 졸업하는 가드 신제록(13점)을 앞세워 온 몸을 던지는 육탄전을 펼친 덕에 초반 승부는 팽팽했다. 경기 시작 5분이 지날때까지 9-7로 오히려 고려대의 리드.

그러나 연세대가 방성윤을 투입하면서 승부의 추는 연세대 쪽으로 기울었다.

허재의 개인기에 현주엽의 파워와 유연성을 함께 갖췄다는 방성윤이 가세하면서 연세대는 1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17-15로 경기를 뒤집었다.

연세대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벤치에서 쉬고 있던 대학 최고의 센터 김동우까지 투입하며 점수차를 벌려 전반을 57-39로 끝마쳤다.

연세대는 후반 들어 방성윤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12명의 엔트리를 풀가동하는 여유속에 결국 24점차 대승을 챙겼다.

연세대는 방성윤이 양 팀 최다인 21점(6리바운드)을 챙겼고 박광재가 10점 12리바운드를 보탰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6일 전적

△남자부 A조 예선

연세대(2승) 98-74 고려대(1승1패)

한양대(1승1패) 103-82 명지대(2패)

△남자부 B조 예선

중앙대(2승) 102-90 단국대(2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