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김남일 프리미어리그 ‘노크’

  • 입력 2003년 1월 10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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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청소기’ 김남일(26·전남 드래곤즈·사진)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숙소에 머물고 있는 김남일은 12일 첫 공개테스트를 갖고 계약 여부를 시험받게 된다.

지난 5일 런던에 도착한 김남일은 웨스트햄 2군 선수들과 실내 연습경기로 시차 적응을 하며 테스트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일의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의 이영중 사장은 10일 런던으로 출국해 김남일의 입단을 적극 추진할 예정. 이 사장은 “아인트호벤에 입단 조건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답장이 없다. 잉글랜드 진출을 최우선으로 독일 진출 등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며 이번에 김남일의 해외진출이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선수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99년 최용수 김도근이 웨스트햄 진출을 시도했지만 무산됐고 지난해 이천수가 사우스햄턴을 안정환이 블랙번 진출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남일의 잉글랜드 진출은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2년간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75% 이상을 출전해야만 하지만 김남일은 2년간 총 38번의 A매치에서 24경기에 출전(63%),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팀이 선수 영입을 강력히 희망할 경우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어 한가닥 희망은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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