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이형택 세계정상 우뚝…사상 첫 ATP투어 우승

이형택(27·삼성증권)이 한국 테니스 100년 사상 처음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85위 이형택은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38만달러) 남자단식 결승에서 2시간43분의 사투 끝에 세계 4위의 강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에게 2-1(4-6, 7-6, 7-6)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4만8600달러.

1968년부터 오픈대회로 치러진 이 대회 사상 예선통과자가 우승한 것은 이형택이 처음이다.

이형택은 이번 우승으로 175점의 랭킹포인트를 따내 세계랭킹 60위권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형택은 13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1061만달러) 단식 1회전에서 세계 58위의 신예 데이비드 페러(21·스페인)와 맞붙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