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도로公 임유진-KT&G김향숙 2003 女배구 ‘돌풍의 핵’

  • 입력 2003년 1월 1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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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신세대.’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들이 여자 배구 판도를 바꾸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도로공사의 레프트 임유진(20·왼쪽 사진)과 KT&G의 센터 김향숙(22·오른쪽 사진).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두 팀은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나란히 3승1패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이 전승가도를 달리며 ‘절대강자’로 군림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임유진은 2일 흥국생명전에서 팀내 최다인 22공격득점을 올리는 등 경기마다 팀의 주된 득점루트가 되고 있다.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했던 임유진은 데뷔 첫해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1m80의 키에 힘이 실린 스파이크가 장기. 한국의 차세대 공격수로 꼽힌다.

실업 3년차로 1m90m의 큰 키를 지닌 김향숙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격력이 약했고 실수도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부터는 깜짝놀랄 만큼 대변신을 하고 있다. 9일의 LG정유전에선 19개의 스파이크 득점과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김향숙은 노장 최광희와 팀내 득점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 동안은 상대 공격수를 묶어두기 위한 ‘목적타’에 치중했으나 올해는 마음껏 공격에 나선 결과. 큰 키를 앞세운 타점 높은 공격이 강점이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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