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광주시청 “24년만이야”…핸드볼큰잔치 여자부 정상

  • 입력 2003년 1월 16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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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기분’.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큰잔치 여자부 결승에서 대구광역시청을 누르고 우승한 광주광역시청 선수들이 오용기 감독대행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
‘하늘을 나는 기분’.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큰잔치 여자부 결승에서 대구광역시청을 누르고 우승한 광주광역시청 선수들이 오용기 감독대행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
아내는 웃고 남편은 울었다.

핸드볼의 ‘거미손 커플’ 오영란(31·광주광역시청)과 강일구(27·코로사)가 알리안츠생명배 2002∼2003 핸드볼큰잔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오영란은 철벽 방어로 팀에 첫 우승을 안겼지만 강일구는 2년 연속 쓴맛을 맛봤다.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 오영란은 이번 대회 최고인 62.5%(25방어 15실점)의 철벽 방어율을 뽐내며 팀의 21-15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광역시청은 우선희와 김진순(이상 5골), 김향기(4골)가 공격을 주도한데 힘입어 24년만에 큰잔치 정상에 우뚝 섰다. 오영란은 여자부 방어상(평균 45.8%방어율)과 최우수선수상(MVP)까지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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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일구는 한수 위의 기량을 뽐내는 두산주류의 공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강일구의 방어율은 36.4%(16방어 28실점)에 그쳤고 두산주류가 31-18로 대승. 두산주류는 1차대회부터 9전 전승으로 우승, 95년 이후 7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 MVP는 홍기일이 차지했다.

한편 득점왕은 남자부에서 윤경민(58골·충청하나은행), 여자부에선 명복희(알리안츠생명)과 허영숙(제일화재·이상 54골)이 차지했다. 신인상엔 이상욱(한국체대)과 송해림(대구시청)이 선정됐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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