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금액과 첨단 기술을 투입해 국가 명예를 걸고 열리는 아메리칸컵요트대회 결승에서 스위스의 ‘알링기’호와 뉴질랜드의 ‘팀 뉴질랜드’호가 맞붙게 됐다.
‘알링기’호는 19일 열린 아메리칸컵요트대회 예선전인 루이뷔통컵대회 6차전에서 미국의 ‘오라클’호를 2분34초차로 물리쳤다. 이로써 ‘알링기’호는 5승1패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 지난 대회 챔피언 ‘팀 뉴질랜드호’와 아메리칸컵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다음달 15일부터 3월1일까지 9전5선승제로 열린다.
152년 역사의 아메리칸컵요트대회에서 미국은 27번, 호주가 1번 우승했고 뉴질랜드는 1995년과 2000년 대회 2연패를 이루며 최근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처음으로 아메리칸컵 우승에 도전하는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유럽 랭킹3위 규모의 생명공학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어네스토 베르타렐리(37)가 7000만달러(약 840억원)를 투입했고 자신이 직접 항해사로 나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또한 로잔 공대에 의뢰, 요트 제작에 각종 첨단과학을 접목시켰으며 ‘팀 뉴질랜드’호의 2연패를 이끌었던 러셀 쿠츠를 영입해 ‘알링기’호 지휘를 맡겼다.
그러나 챔피언인 ‘팀 뉴질랜드’호의 단장인 톰 스크나켄베르크는 느긋한 입장. 챔피언의 홈에서 대회가 열리는 관례에 따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하우라키만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조류나 바람, 물속 지형까지 훤하게 파악하고 있어 유리하다는 것.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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