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지역 일간지 애리조나 리퍼블릭과 CBS스포츠라인 등에 따르면 김병현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위한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올 시즌 애리조나의 브렌리 감독은 팀의 마무리 투수로 매트 맨타이를 낙점.
김병현으로서는 선발 투수가 아니면 중간 계투로 밀려나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는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단 한 번 밖에 없는 김병현에게 선발 투수 적응이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
그래도 지금 분위기는 김병현에게 좋은 편이다.
이번 시즌 선발투수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바티스타의 불펜 전환이 팀내에서 계속 거론되고 있기 때문.
지난 시즌 바티스타가 선발투수로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기도 한데다가 전에 중간 계투와 마무리로 뛰었던 적이 있어 불펜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게다가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되었던 브라이언 앤더슨이 클리블랜드로 이적했고 현재 불펜에 김병현과 스타일이 비슷한 마이크 코플러브가 있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그러나 주위의 분위기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김병현 자신의 능력.
언더핸드 투수로서 150km내외의 속구와 빠르게 휘어나가는 슬라이더의 위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선발 전환시 투구수와 체력적인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김병현은 비교적 투구수가 많은 편이고 마무리 투수 역할만 해왔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언더핸드 투수의 약점인 구질 파악이 빨리 된다는 점, 그에 따라 다양한 구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김병현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선발 전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는 김병현, 그의 선발 경기가 벌써부터 머리 속에 그려지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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